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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로 기자단] 일본의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 대책 추진 사업

복지로 2013. 12. 23. 16:02

일본의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 대책 추진 사업


안녕하세요. 복지로 기자 김강민입니다.

"히키코모리" 또는 "은둔형 외톨이"사회생활도 하지 않고 사람과 만나지도 않으며 집이나 방에 틀어 박혀 생활하는 사람을 뜻하는데요, 최근 우리나라의 1인 가구 수가 증가함에 따라 히키코모리의 수도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습니다.


<히키코모리>

(출처 : http://netao.biz/hon/hon00200.html)


일본 내각부가 2010년 2월에 실시한 "청년 층 의식 조사(히키코모리에 관한 실태 조사)에 의하면 '보통 집에서 지내며 근처의 편의점 등에는 감', '방에서는 나오나 집에서는 나가지 않음', '방에서 거의 나가지 않음'에 해당하는 사람(좁은 의미의 히키코모리)이 23만 6천 명이었다고 합니다. 또한, '보통은 집에 있으나 취미 등의 용무가 있는 경우에만 외출함'(準 히키코모리)에 해당하는 사람은 46만 명으로, 둘을 합친 "넓은 의미의 히키코모리"는 69.6만명으로 추산되었습니다. 일본 인구가 약 1억 2천 7백만 명이니 0.5% 정도를 차지하는 수가 히키코모리라고 합니다.


<히키코모리가 된 계기>

(출처 : 내각부)


히키코모리가 된 계기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직장이나 학교에 적응하지 못했거나, 취직 및 진학의 실패, 인간 관계의 문제 등이 주요 이유였습니다.


이런 심각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후생노동성에서는 정신 보건 복지 분야, 아동 복지 분야 등에서 히키코모리에 대한 대책을 추진해 오고 있으며, 각 지자체의 정신 보건 복지 센터, 보건소, 아동 상담소를 중심으로 한 상담 등을 확대해 왔습니다. 2009년부터는 "히키코모리 대책 추진 사업"을 시작했는데요, 이 사업은 각 지자체와 특별히 지정된 도시에 히키코모리를 위한 특별 상담 창구 기능을 가진 "히키코모리 지역 지원 센터"를 설치를 목적으로 실시했습니다. 히키코모리 지역 지원 센터는 히키코모리 상태인 본인과 가족이 거주 지역에서 처음으로 찾아가 상담을 받을 곳을 명확하게 제시함으로써 쉽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센터에는 히키코모리 지원 코디네이터를 배치하고, 그들을 중심으로 각 지역 유관 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히키코모리 대책에 필요한 정보를 폭넓게 제공하는 역할을 합니다.


<히키코모리 지역 지원 센터의 상담실 및 휴게실>

(http://www.step-kita.com/)


그 밖에도 아동 복지 분야에 있어서는 아동 상담소의 지도 아래 학생 등의 자원 봉사자가 히키코모리 아동의 가정에 방문하는 "마음의 친구(Mental Friend) 방문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동 상담소 및 아동 복지 시설 등에 있어서의 집단 생활 지도와 심리 치료 등을 행하는 "히키코모리 아동 합숙 지도 사업", 코디네이터의 지원 하에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 강습회, 그룹 활동 등을 실시 하는 "히키코모리 보호자 교류 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일본 정부는 히키코모리가 사회로 나오도록 하는 방법으로 상담과 방문을 통해 히키코모리와의 대화를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2013년 현재 39개의 지원 센터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왕따 문제, 게임 중독 등, 히키코모리가 증가할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도 1인 가족 생활에 익숙해지는 것 만으로도 히키코모리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한국 사회에 잠재해 있는 여러가지 가능성을 고려하여, 히키코모리의 증가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히키코모리 문제 해결을 위한 일본의 정책적인 노력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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