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행운’의 네잎 클로버보다 ‘행복’의 세잎 클로버를 고를래요.

 

 

임형주(팝페라 테너)

 

데뷔 초, 첫 앨범의 계약금을 기부했다. 솔직히 고백하건대 그때 당시에는 내 뜻이라기보다 부모님의 뜻이 컸다. 아마도 신인인 나의 이미지 메이킹을 고려하셨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다 2005년 대한적십자사 창립 100주년에 최연소 홍보대사가 되면서 고아원, 양로원 봉사를 시작했는데, 그때서야 비로소 기부에 대한 나 스스로의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노블레스 오블리제’니 ‘봉사’, ‘기부’ 라는 단어들을 썩 좋아하지 않는다. 계급을 나누는 듯한 느낌도 들고 다소 일방적인 느낌이 들어서다. 대신 ‘나눔’이란 단어를 선호한다. 내가 어떤 사람들을 위해 물질이나 재능을 전하면, 나 또한 그들로부터 위안과 기쁨을 얻는다. 양로원에 가면, 나는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하지만 또 그분들을 통해 미디어나 책에서 얻지 못하는 생생한 현대사를 듣는다.

 

기부 관련 소식이 언론에 보도되다 보니, 내가 속한 재단으로 찾아와 다짜고짜 기부금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에는 정중히 거절한다. 호구 조사까지는 아니더라도 기부할 곳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 내 철칙이기 때문이다. 나는 1년 동안 기부할 곳을 미리 다 정해놓는다. 그리고 내 기부금이 어떤 재단, 어느 시설로 가는지 직접 방문해서 제 눈으로 확인하기 전까지는 돈을 절대 부치지 않는다. 그것이 상처받지 않고 오래 나눌 수 있는 나만의 기부 노하우라면 노하우다.

 

 

나는 강연 제의를 받을 때가 있는데, 대학생들에게 강연할 때마다 사회가 정한 잣대로 본인의 성공을 정하지 말라고 말한다. 이 세상에 60억 인구가 있다면 60억 개의 성공의 정의가 필요하다. 세상이 만든 구태의연한 성공에 끼워 맞추려 하지 말고 각자 잘하는 것, 그걸 찾아서 잘 개발해 즐기는 삶이라면 그거야말로 성공적인 삶이 아닐까.

 

내 경우, 세계적인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나면 물론 기쁘다. 하지만 그 흥분은 길어야 사흘도 가지 않는다. 어떻게 생각하면 무대는 결과에 불과하다.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선 연습 시간, 회의 시간, 많은 사람들과의 미팅 등등 무대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즐기는 것이 필요하다. 나눔 역시 같다. ‘얼마를 기부하고 무엇을 설립했다’라는 결과보다는 나눔을 행하는 그 순간, 그 과정을 즐겨야 한다. 나눔이 인생이고, 인생이 바로 나눔이다. 한 줌의 행운을 찾기 위해 일상의 행복을 짓밟는 우를 범하지 말자고 늘 스스로에게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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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종신 2013.07.17 1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난 이벤트와 함께하는 행복한 습관이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