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장애인종합복지센터 개관식에 다녀와서
<청주시 장애인종합복지센터>
먼저 시설 문제입니다. 장애인을 위한 복지 시설에는 당연한 시설들이 일반적인 공공시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장애인 편의시설이 필수가 아닌 선택인 탓이지요. 우리는 당연하게 누리는 것들이 그들에게는 특별한 일이 되어 버리는 상황이 자주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 예시로 지하철 화장실이나 계단이 많은 공공기관 건물에 장애인용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지 않은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다녀온 청주시 장애인종합복지센터는 새로 지어진 건물이라 그런지 다양한 장애인복지시설이 갖춰져 있었는데요. 휠체어 이동이 자유롭도록 턱을 최소화한 건물 구조와 점자 안내판 그리고 장애인 전용 주차장 등이 있었습니다. 이 시설들이 비단 장애인 관련 시설 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공공시설이나 공공기관 등에도 하루빨리 마련되어 보편적 복지를 실현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지난해 장애인 관련 기관이 발표한 장애인 접근성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공공기관이 장애인편의시설에 대한 접근성 및 적정설치 비율이 낮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장애인 복지란 장애인들이 일반 공공시설을 불편함 없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으로는 정보나 서비스의 접근성 부분입니다. 이동이 불편해서 집안에서 생활하는 장애인들은 정보가 부족하여 곤란한 경우가 많은데요. 청주시 장애인종합복지센터에는 장애인단체협의회 8개 단체가 입주하고 있으며 정보화 교육 공간이 갖춰져 있습니다. 이제는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한 장소에서 한 번에 받을 수 있다는 것인데요. 장애인에 대한 지식이 필요한 가족들에게 도움을 주고, 주민 상호 간 연대감을 키울 휴식 공간을 통해 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복지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공론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개관식에 참석한 장애인들의 이동을 도와줄 ‘해피콜’ 차량도 볼 수 있었는데요.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수단으로 지원되고 있는 것으로, 장애인 정보·서비스의 접근성 문제를 완화시켜 줄 고마운 제도입니다.
<해피콜 차량>
장애인 복지관이 지역 내 1곳에 불과해 그동안은 3만 8000여 명에 이르는 장애인의 복지 수요를 맞추기 어려웠지만 이번 개관으로 매일 400여 명의 장애인이 청주시 장애인 종합복지센터를 통해 한 층 강화된 복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이번 센터 건립을 시작으로 앞으로 공공시설 건립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장애인들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한다면 그들을 위한 편의시설들이 우리가 함께 사용하는 공공시설에도 많이 갖춰질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미 시설이 마련되어 있더라도 그들의 처지에서 생각하며 지속해서 점검하고 관리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이 점을 유의하여 우리는 장애인과 지역주민이 더불어 사는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앗 참! 우리 동네에도 청주시 장애인종합복지관 같은 장애인 혹은 노인을 위한 복지시설이 있을까? 궁금하신 분들은 ,
지역별로 장애인·노인을 위한 복지시설을 쉽게 검색하여 찾을 수 있습니다.
※ 본 기사는 복지로 객원 기자단의 포스팅으로 복지로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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