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음악, 나눔의 도구가 되다
[칼럼] 음악, 나눔의 도구가 되다 리처드 용재 오닐(비올리스트) 어린 시절, 미국 워싱턴 주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자랐는데, 마음 편히 음악을 배울 수 있을 만큼 넉넉한 환경은 아니었다. 하지만 내 어머니를 입양한, 미국인인 조부모께서 클래식을 듣고 배우고 사랑할 수 있도록 헌신해주셨다. 클래식 애호가였던 할아버지 덕에 일찌감치 수많은 클래식 LP를 접하면서 음악에 눈을 떴다. 비올라를 시작한 뒤, 당시 80세의 할머니는 10년 동안 매주 5시간씩 오가야 하는 거리를 직접 운전해서 나를 데리고 다니셨다. 내 인생에서 그분들을 만난 것보다 더한 행운이 있을까.내가 가진 재능은 조부모님을 비롯한 여러 사람의 사랑과 도움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이제는 내가 받은 사랑만큼 돌려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