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칼럼 15

[칼럼] 이용교 교수의 복지상식 - 병원 가기 전에 꼭 확인한다

[칼럼] 이용교 교수의 복지상식 - 병원 가기 전에 꼭 확인한다 - 이용교(광주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 복지평론가) 모든 사람은 ‘생로병사(生老病死)’를 경험한다. 태어나면 언젠가 늙고 병들어 죽는다. 인간의 꿈은 ‘무병장수(無病長壽)’이지만 현실은 ‘유병장수(有病長壽)’ 할 가능성이 크다.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지만 늙으면 병이 들고 병든 상태로 상당기간 살게 된다. 따라서 많은 나라는 건강수명을 늘리는데 보건의료를 집중시킨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최근 20년(1994~2014)간 평균수명이 약 9.2세가 늘어났다.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일본, 이탈리아 등 몇몇 나라를 제외하고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선진국과 비교하여 건강수명은 짧다. 어떻게 하면 건강수명을 늘릴 수 있을까? 건강은 영양, 운동..

[칼럼] '나눔'의 시작은 꾸준히 관계 맺기에서부터

[칼럼] '나눔'의 시작은 꾸준히 관계 맺기에서부터 - 전미선(배우) 세계적 관광지로 유명한 태국 치앙마이에 ‘비엔향’이라는 빈민가가 있다.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곳만 가면 아름답고 풍족해 보이지만 그것은 큰 숲에서 나무 한 그루만 본 것과 다르지 않다. 비엔향은 생존에 필요한 기본적인 시설조차 턱없이 부족한 원주민 빈민가다. 2012년, 그곳에 처음 갔을 때 그곳 주민들의 비참한 상황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아이들을 위한 교육 시설은 전무했다. 주민 등록 시스템도 없어 제대로 된 정부 보호를 받지 못한 채 살고 있었다.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도 그곳에서 만났던 천진한 아이들의 얼굴이 줄곧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다. 결국, 또다시 갔다. 그 두 번째 방문에서 복지 시설 건립을 추진해야겠다고 결심했고, 한국..

[칼럼] 내가 좋아하고, 잘 하는 걸로, 남들과 함께 하는 것

[칼럼] 내가 좋아하고, 잘 하는 걸로, 남들과 함께 하는 것 류승수(배우) 나는 공부에도 운동에도 취미가 없었다. 그 흔한 기술 하나 없었다. 성적은 맨 꼴찌부터 세어야 이름 찾기 쉬울 정도였다. 대신 친구들 사이에서 항상 오락부장을 도맡았다. 어느 날,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고, 하면 행복한 일이 뭘까 고민하다가 내린 답이 ‘연기’였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이름 세 글자를 알리는 데까진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매니저 일을 하고, 학원에서 연기를 가르치면서도 ‘배우’의 꿈을 포기하진 않았다. 몇 년 전, 신인 연기자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잇달아 일어났다. 다들 불면증이나 공황장애를 앓고 있었다. 어쩌면 인정받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과 지리멸렬한 현실과의 괴리를 견디지 못했을 수도 있다. 나 ..

[칼럼] ‘행운’의 네잎 클로버보다 ‘행복’의 세잎 클로버를 고를래요.

[칼럼] ‘행운’의 네잎 클로버보다 ‘행복’의 세잎 클로버를 고를래요. 임형주(팝페라 테너) 데뷔 초, 첫 앨범의 계약금을 기부했다. 솔직히 고백하건대 그때 당시에는 내 뜻이라기보다 부모님의 뜻이 컸다. 아마도 신인인 나의 이미지 메이킹을 고려하셨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다 2005년 대한적십자사 창립 100주년에 최연소 홍보대사가 되면서 고아원, 양로원 봉사를 시작했는데, 그때서야 비로소 기부에 대한 나 스스로의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노블레스 오블리제’니 ‘봉사’, ‘기부’ 라는 단어들을 썩 좋아하지 않는다. 계급을 나누는 듯한 느낌도 들고 다소 일방적인 느낌이 들어서다. 대신 ‘나눔’이란 단어를 선호한다. 내가 어떤 사람들을 위해 물질이나 재능을 전하면, 나 또한 그들로부터 위안과 기..

[칼럼] 당신의 ‘마음 프로필’을 알고 싶습니다.

[칼럼] 당신의 ‘마음 프로필’을 알고 싶습니다. 이동우(개그맨, 연극배우) 노량진 수산시장에 가면 항상 노란 옷을 입고 있어서 ‘노란 할머니’라고 불리는 할머니가 계신다. 평생 생선 팔아 모은 돈을 장학 재단에 기부하신 걸로 유명하다. 노란 할머니가 그 일로 전화 인터뷰를 하셨는데, “왜 기부를 하게 되셨느냐”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할머니의 대답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주고 돌아서면 좋잖아”라고. 그때 이후로 ‘나눔이란, 주고 돌아서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돌아선다’는 것이다. 나 역시 사람인지라 베풀고 나면 나도 모르게 무언가를 기대하게 된다. 솔직히 고백하건대 ‘이만큼 줬으니 이만큼 돌아오겠지’ 생각한 적도 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노란 할머니가 했던 말을 생각한다. 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