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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로 기자단] 적은 돈으로도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러시아. "돈 없어 안돼"에서 우리 아이를 보호하라!

복지로 2013. 9. 12. 18:25
적은 돈으로도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러시아, "돈없어 안돼!"에서  우리아이를 보호하라!  

 

러시아의 품에 안겨있는 러시아의 아이들,

어떤 보호를 받고 자라나?

 

태양(Солнышка), 달콤함(Сладкая), 토끼(Зайчика), 사탕(Конфетка), 아름다움(Красавица), 꽃(цветочка)...

러시아 사람들이 아이들을 부르는 애칭들이다.

만 아홉 달 깜깜한 엄마 뱃속에서 안전하게 자라다가 세상 밖으로 나온 아이들이 만나는 러시아는 어떤 세상인걸까? 러시아는 지역마다 법이 조금씩 틀리지만 대체적으로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다산을 기원하는 러시아의 나무 인형 "마트료쉬까"

  

 

출산 장려금과 양육수당

한국에서는 출생신고를 하면 바로 주민번호를 받아 한국 국민이 되지만 러시아에서는 출생 신고를 한 후 거주지 등록을 할 지역으로 가서 거주지 주인의 동의 하에 거주지 등록을 하고 나서야 러시아 국적을 얻게 된다. 거주 등록을 하고 나면 출생장려금으로 35만원을 받는다.지역에 따라서 시장이 35만원을 더 주는 곳도 있고,유아제품 마켓에서 쓸 수 있는 30만원 가량이 들어있는 카드를 주는 곳도 있다.

둘째를 낳으면 증명서가 추가된다. 바로 돈으로 나오는 건 아니라 종이로 받는 것이지만 이 증명서는 아이가 커서 대학을 갈 때 또는 집을 살 때 쓸 수 있다. 2011년도에는 1280만원, 2012년도에는 1360만원 2013년도에는 1430만원의 금액의 증명서를 받는다.

일 년 반동안 매달 7만원 양육 수당이 나오고, 그 후 로 3년간은 고작 7천원의 양육 수당이 나온다. '이렇게 적은 돈이 어찌 도움이 되겠나?'싶을 정도의 작은 양육수당을 받으면서도 그다지 큰 불평을 하지 않는 러시아 사람들..

 

호수가에서 노는 아이들

 

100% 병원비 무료

러시아에서는 아이를 낳으면5일 산부인과에서 의무적으로 입원을 시킨다. 5일 동안 아이가 잘 자라는지 보고 산모나 아이에게 문제가 있으면 며칠 더 병원에서 치료를 한 후 퇴원시킨다.이 때 산모의 보험이 있으면 출산비와 입원비는 100프로 무료이다.

 

산부인과에서 퇴원을 해서 아이가 집으로 가면 한 달 동안 의사와 간호사가 돌아가며 가정방문을 하여 아기의 건강검진을 한다. 한 달이 지나면 산부인과에서 정해준 소아과로 가서 정해진 의사에게 정시적인 진료를 받고 예방 접종을 한다.아이의 보험을 빨리 만들면 모든치료,예방 접종을 무료로 할 수 있다.

 

아이가 열이 나거나 이상이 있으면 ≪03≫으로 전화를 해서 구급차를 부르면 입원을 하는 병원(러시아에서는 통원치료하는 병원과 입원치료하는 병원이 따로 있다.) 으로 가서 엄마와 아이가 함께 입원을 한다. 이 때 역시 구급차비, 진료비, 검사비, 입원비 100프로 무료이다.

 

아이가 만 1살,만 5살이 되면 종합 건강 검진을 한다.안과, 치과, 외과, 피부과, 복부초음파, 심전도검사를 하고 문제가 있으면 정기적인 검사에 이어 치료를 하기 시작한다. 이 때는 접수를 할 때 검사 또는 치료 가능한 시간을 배정받아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기는 하지만 모두 무료이다. 만일 정해진 시간을 기다릴 수 없으면 유료로 바로 할 수도 있다.

 

러시아에서는 보험만 있으면 아이의 건강을 위해서 아무런 물질적 부담 없이 병원을 다닐 수 있는 것이다.보험을 만들 때 역시 필요한 서류를 준비해 신청서 작성을 하면 무료로 발급받는다.

 

 유치원의 식사시간

 

유치원 연말행사

 

 

부담없는 종일반 유치원

아침 8시가 되면 유치원에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 아이들이 모인다.

유치원에서는 체조 후 아침 식사를 하고 오전에는 수업을 한다. 수업 후에는 밖으로 나가서 놀다가 들어와 점심을 먹고 낮잠 자는 시간을 2시간 가진다. 일어나면 간식을 먹고 쉬다가 또 밖으로 나가서 놀다가 들어온다. 들어오면 저녁을 먹고 밖으로 나가 선생님과 놀면서 부모님을 기다린다. 6시 정도면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데리러 온다.러시아에는 유치원 차량 운행을 하지 않고 부모님들이 직접 유치원까지 데려다 준다.

 

국립 또는 시립 유치원은 3만 6천원 정도의 원비를 내야 하고 사립인 경우에는 20만원 정도의 원비를 낸다. 사립 유치원은 건물이 좀 더 깨끗하고,반별 원생 수를 줄여 수업의 효율을 높이려고 하지만 국립과 그다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사립 유치원은 별다른 서류 필요 없이 돈만 있으면 보낼 수 있지만 사립 유치원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극소수이다.

국립과 시립 유치원에 보내려면 공공기관에서 발급하는 허가서 외 여러 서류가 필요하다. 유치원 허가서를 받는 것이 몇 달이 걸릴 수도 있기에 아이가 태어나면 바로 유치원 허가서를 신청하는 부모들이 많다. 러시아에서는 아이를 국립 또는 시립 유치원에 보낸다면 그다지 큰 물질적 부담이 없다.

 

학교내 도서관

 

 

교육

초등, 중등, 고등학교는 의무 교육이다. 초등 4년, 중등 5년, 고등 2년으로 총11년을 학교에서 공부한다. 4학년과 9학년, 11학년을 마치면 국가 고시를 봐서 학년을 올라간다. 1학년 입학하면 이사를 하지 않는 이상 11년 동안 같은 반에서 공부하고,담임도 매년 바뀌지 않아서익숙한 분위기에서 공부를 할 수 있다.

 

학원이 발달하지 않은 러시아에는 음악학교라는 곳이 있다. 2만원 정도의 최저 금액으로 전문적인 음악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간단한 시험으로 입학을 하면 음악 이론과 원하는 악기 또는 성악을 배울 수 있다. 전공 선생님이 배정되어 개인 지도를 받으며 음악을 공부한다. 시설이 좋지는 않지만 그림, 댄스, 무용, 운동 역시 한 달에 2만원 정도로 원한다면 얼마든지 배울 수 있다. 이 뿐 아니라 다자녀일 경우 유치원,학교, 동물원, 박물관, 유원지 모두 할인 또는 무료이다.

 

 

                                                                    아기를 품에 안아 보호하는 동상

 

 

아이가 위험하다면 부모는 자신의 몸으로라도 감싸 아이를 보호하려고 할 것이다. 그렇듯 러시아는 아이들이 마음껏 공부하며 건강하게 자라게 하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여 물질이라는 어려움에서 보호한다. 그 노력으로 러시아에서는 비록 최신식은 시설에서 아이를 키울 수 없지만, 아이를 키우는데 특별히 돈이 들지 않는다. 이런 러시아의 노력에는 우리가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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